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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영혼을 담는 그릇 계간 시전문지《시와사람》2009년 가을호(통권54호)가 나왔다.

시인을 찾아서 이창수 시인이 '유토피아를 향한 실존의 고뇌 시인' 이건청과의 대담과 대표 시를 실었다. 이건청은 대담에서 "‘역사’는 무수한 ‘현재’의 집적이입니다. 그러므로 명징한 ‘현재’, 그 현재를 투시해내는 치열한 시정신, 그런 것들이 ‘역사’의 실체를 이루는 것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역사를 이루는 시간’ 속에서 ‘나’를 찾고자 하는 기본적인 태도는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기획특집으로 김병호의「현대시의 서정적 전통과 계보」, 권경아의「왜 서정이어야한 하는가」, 이경수의「오늘, 그리고 내일의 서정」등 서정의 변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제25회《시와사람》신인상 당선작으로 오대교의 「색동노리개」외 4편이 실려 있다. 심사평에서 송수권 시인은 “오대교의 시들은 이른바 토속 전통 유산과 따뜻한 화해를 보는 듯하다. 그 속에 깃든 언어들은 민속 보고의 장고라 부릴 만하다"며 "더욱 가열한 비판의식을 갖추고 자기 정체성을 확인해 가면 좋은 시인이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안는다"고 말하고 있다.

신인상 수상자 오대교 시인은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조선대부속여자고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새 책 란에는 유안진의 '알고(考)' , 강만의'유랑의 새' , 정군칠의'물집', 조현석의 '울다, 염소'등의 시집이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