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전남 화순군에는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64호인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 되어 큰공을 세운 최경회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 '충의사'가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화순군 동면 백용리 422번지만 화순읍 다지리와 인접되어 있어서 보통 화순읍 다지리에 사당이 있다고 말 한다.

그런데 최경희 장군의 사당 바로 옆 오른쪽에 논개의 사당이 있으며, 여기에는 義巖論介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와 같이 최경희 장군과 논개 사당이 함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과연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는지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의미를 몇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우선 최경회(崔慶會)장군이 살아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부인으로서 합궁의 의미로 보아야 할 것이며,▶그 다음 최경희 장군의 태생지가 화순 능주로서 당연이 지아비를 따라서 온 것이다.

▶그리고, 논개의 性이 朱씨로서 신안주씨의 한국 본관인 능성(현재의 능주)으로서 공교롭게도 낭군과 같은 태생이 능주와 관련된 것이다.▶또한 조선시대 아녀자는 시집을 가면 시가를 따르게 된다. 그래서 논개는 출가외인으로서 海州崔씨 문중에 시집왔기 때문에 며느리로서 최경희 장군과 함께 같은 사당에 모셔져 있어야 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논개의 사당은 현재 친정인 장수와 순절한 진주 촉석루에 있음에도 화순에 있는 최경회 장군 사당과 나란히 건립된 것은 바로 이러한 깊은 사유가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친정인 장수와 의절한 진주 촉석루의 사당보다도 이 곳 화순의 사당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경회 장군과 논개의 인연을 풀어보면 의암 논개 사당이 왜 이곳 화순에 있어야 하는지 그 연유를 한번 살펴보자.(편집자 주)

▶최경회 장군은 전남 화순 능주(綾州) 출신으로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선우(善遇). 호 는 삼계(三溪). 일휴당(日休堂)으로 죽어서 왕이 내린 시호는 충의(忠毅)이다.

1561년 출생하여, 조선 명종에 진사(進士)가 되고, 1567년(선조 즉위) 식년문과(式年文科)에 급제, 영해군수(寧海郡守)가 되었다.

全羅 옥구, 장수, 무장현감을 거쳐 영암군수, 영해부사, 담양부사를 지냈다. 1592년(선조 25)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라우의병장(全羅右義兵將)이 되어 왜병과 싸워 공을 세웠고, 이듬해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진주로 부임하여 제2차 진주성에서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그 후 1746년(영조 22)에 충의공(忠毅公)의 시호를 받았다.<@2왼쪽>

최경회 장군은 선조 25년 논개와 신혼의 단꿈도 깨기 전 임진왜란이 발발했고 당시 최경회 현감은 소수의 관군을 이끌고 전라감사 이광이 영도하는 전라도 구원 군에 편성되었다.

선조 26년 6월 최경회 현감은 병마 절도사로 임명되어 진주로 부임하면서 부인 논개와 함께 2차 진주성 싸움에 참전했다.

진주성이 함락되고 패하자 최경회는 나라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논개(論介)는 1574년에 출생 1593년 사망을 했으며, 성은 주(朱)씨이며 관향은 신안(新安)이지만, 원래 화순 능성(현재 능주)이 본관이고, 의암(義巖)은 예문관에서 내려진 사호(賜號)이다.

논개는 1574년(선조7년) 9월 3일 전북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서 부(父) 주달문(朱達文)씨와 모(母) 밀양박씨(密陽朴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논개의 아버지 주달문은 부친의 대를 이어 훈장으로 생계를 유지하였으며, 부인 박씨 나이 40중년(甲戌年9월 3일)에 술시(戌時)에 여아를 낳았으나 아이의 사주가 갑술(甲戌)년, 갑술(甲戌)월, 갑수(甲戌)일, 갑술(甲戌)시에 태어나 사갑술(四甲戌)의 특이한 사주를 타고나서 장차 큰일을 한다는 사주로 태어났다.

주달문은 딸에게 사갑술(개해, 개달, 개날, 개시)에 개를 낳는다는 것으로 해석하여 경상도 방언(方言)으로 "개를 낳다"라는 뜻이 담긴 논개(論介)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자라면서 한문과 예도를 가르쳤고, 나이 어린 논개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 가지를 이해하는 비범한 지혜가 있어 아버지 주달문을 기쁘게 하고 놀라게 하였다.

논개 나이 10여세가 되니 천성이 아름다움과 고상한 기풍을 갖추게 되었으나, 아버지 주달문은 병세가 악화되자, 효성이 지극한 논개는 약손가락을 깨물어 선혈을 아버지 위에 흘렸으나 소생하지 못한 채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

그리고 선조 24년 나이 18세의 논개는 당시 장수 현감인 최경회의 척실이 되어 비로소 부부의 정으로 맺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이 함락하자 칠월칠석날 왜적들은 촉석루에서 승전연회를 베풀고자 기생들을 소집한다는 방을 보고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기생으로 가장하여 왜군 연회석에 참석했다.

그리고 왜장 게다니무라 (毛谷村六助)를 진주 남강변 의암(현재 논개의 충절을 기리어 새김)이라 불리는 바위로 유인하는데 성공, 적장과 함께 투신 순국한 기생으로 위장한 엄연한 양가집 규수였던 주논개(朱論介)였다.

그 후 진주에서 해전(海戰)에서 살아남은 의병장수들이 최경회 현감 시신과 주논개 부인의 시신을 거두어 운구 하여 신안주씨(新安朱氏)선조들이 묻혀 있는 주씨의 집성촌인 경상도 안의현 서상면 방지마을 당산 뒤쪽 골짜기에 안장을 했다.

그리고 그후 2003년 최경회 장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고향인 화순에 사당을 세우게 됐으며, 논개의 영정은 지아비를 따라서 당연하게 화순으로 온 것이다.

따라서 최경회 장군의 際를 지내면서 그의 부인 주논개 祭도 함께 지내주는 합궁(合宮)행사를 시행하여 陰과 陽의 조화를 통해 화순군이 더 번영했으면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관광 명승지로서 개발해서 전국적으로 홍보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은, 화순읍에서 벌교 가는 구도로로 군내버스 217번 광주시내버스 151번번으로 화순읍에서 4km 떨아진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