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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펼친 5일간의 2009 화순풍류문화큰잔치(이하 큰잔치)가 18일을 마지막 행사로 치러진 가운데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제2회로 치러진 행사의 진행은 대부분 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일부 문제점이 지적됐다.

크게 분석하면, 우선 행사자체가 70여 종류로 많다보니 분산이 되어 관람객들이 집중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하니움'내에서만 진행되는 행사와 운동장,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행사들이 각각 관람객이 나눠지게 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운동장과 인근 광장에서 모든 행사가 이루어 졌기 때문에 관람객이 분산이 되지 않고 이동이 쉬어 관람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 할 수 있다.

다음은 이번 행사에서 개선되어야 할 몇가지 문제점을 나열해 본다.

▶우선 민속 프로그램이 많다는 지적이다. 각 읍, 면에서 마당극인 전설 3공연과 민속놀이 3공연 정도가 불필요한 예산을 절감하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행사기간을 축소하면 이는 자연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필요 없는 부스가 많아 부스 관리가 허술하고 품목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부스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부스를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또 '천연화장품' 코너의 경우, 같은 위치에 나란히 3개를 설치하게 했으며, 우리 농산물 판매장인 유통회사의 판매장이 눈에 띄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

▶ '하니움' 실내의 공연에서 지하1층 메인홀에서 공연하고 있는데 지하2층에서 같은 시간대에 다른 공연이 있어 관람객을 분산시켜 외부적으로 보면 썰렁한 느낌을 주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번 행사는 실내에서 행하여 졌기 때문에 민속공연과 전설 등 마당극에서 출연진의 대사가 음향 문제로 의미 전달이 안 돼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큰잔치'가 농번기에 열리면서 농민들은 행사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었다. 특히 올해는 군민의 날 행사까지 겹치면서 5일간 진행돼 너무 길다는 여론이 많았다. 군민의 날과 함께 열린다고 해도 길어야 4일이나 3일로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험프로그램이 한산한 것도 예년의 축제와는 다른 모습이다.

고인돌 선사체험, 다듬이질, 널뛰기 등 민속체험 프로그램도 구색을 갖췄지만 학생 등이 외면하면서 이들 부스는 한산한 느낌 마저 들게 했다.

▶관람객 문제가 지적된다. 가족단위 관람객이 적은 것도 농번기와 축제와 겹치고 읍, 면 민속공연의 경우 대부분 군민인데다 그것도 노인이 주 관람객이었다.

또한 광주 충장로 축제와 겹쳐 행사가 진행했기 때문에 인근 광주 관람객들을 흡수하지 못한 원인이면서 광주시내에는 전혀 홍보물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축제 마지막 날 열린 전국 우수견 선발대회는 서양 애완견들이 풍류문화큰잔치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한 군민은 막걸리의 웰빙시대를 맞이하여 호남지방의 막걸리 품평회를 갖을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 되기도 했다.

따라서 내년 도 제3회 '큰잔치'에서는 전시회 등만을 실내에서 진행하고, 모든 민속공연은 지난해와 같이 운동장과 실외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행사를 축소해서 관객이 분산되지 않은 행사가 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