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순천의 詩 한마당-아름다운것은 | |
| 입력시간 : 2009. 12.23.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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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느 곳에서 생겼다가
어느 곳으로 사라지는 것인가.
허공을
곤두박질치며 헤매고 흩날리다가
깃털보다 가볍게 떨어져
텅 빈가지에 꽃으로 머물거나
시궁창 한복판에 처박히거나
안개 일어서는 강변을 서성대다
순식간에 형체마저 사라져버린다.
날개가 있거나 없거나
결국에는
모든 것은 추락하고
무릇
생명 있는 것들도
때에 이르르면 모두 사라진다.
모든 것들이
추락하고
사라지기 때문에
세상이
한량없는 슬픔 속에서도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첫눈이 저리도 곱게 내리시는데
(09.12.16그린장례예식장에 임우순형을 뉘어놓고 나오는데 첫눈이)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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