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광주지방검찰청은 화순의 한 농협의 조합원들로 부터 진정서를 접수했다.

진정서의 내용은, 화순의 한 농협이 직원들의 임금을 대폭 인상해주고 해마다 특별상여금을 주는 등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화순군에 있는 N 농협의 앞마당에는 농민들이 벼 수매가를 보전해달라며 나락을 가득 쌓아놓은 상태이지만, 이 농협은 최근 내년도 직원들의 임금을 5%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나 조합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이 농협은 2년 전에도 임금을 5% 인상한 바 있다.

게다가 지난 3년 사이 2번이나 직원들에게 1억6천만 원 가량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한바 있다.

그러나 막상 농민들은 계속되는 쌀값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을 때 농협은 돈 잔치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렇게 돈 잔치를 벌일 정도로 농협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닌 것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서를 보면 벼 등의 구입대금이 예상 매출 대금보다 오히려 적어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농협 측은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잘못이 인정이 되면 직원들이 징계를 받거나 인사위원회에 회부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 하자 일부 조합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대의원들에게 제출하는 결산보고서 내용이 수시로 바뀌고 명퇴금이 부당하게 지급되는 등 여러 의혹에 대해 광주지방검찰에 결국 진정서를 제출하게 된것이다.

농민들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농협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