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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부터 공군이 기본훈련기로 사용하고 있는 우리 비행기 KT-1은 독자 개발된 것으로 이로써 우리나라는 자체 개발한 비행기를 가진 세계 13번째 국가가 됐다.

또한 지난 2002년에는 그동안 항공산업 분야에서 영원한 고객으로만 인식되어 왔던 우리나라가 KT-1을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가슴 벅찬 쾌거도 거뒀다.

KT-1은 1988년 "모두가 불가능하다, 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우리 손으로 비행기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와 집념 하나만으로 항공기술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의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나의 선에서부터 시작한 KT-1 사업은 시험비행 이후 직도입 사업이 논의되는 등 자칫 물거품으로 무산될 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연구진은 훈련기의 성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 동급의 세계 어떤 훈련기보다 성능이 우수한 항공기를 만들어 냈다.

제작팀은 불과 15년 만에 이룩해낸 우리나라 항공기 최초 독자 개발의 역사는 국내 항공기 개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으며, 우리 후손들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항공사를 물려받을 수 있게 한 것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