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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다. 개인적으로 기폭이 심했던 기축년이 지나고 경인년이 왔다. 그새 한달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 생각해 보면 잘했다고 스스로 자신을 격려하는 일보다는 후회와 반성할 일들이 더 많고 진한 만족감의 일보다는 지나온 작년 한해 뭘했나 싶어 더 많은 아쉬움이 남는게 사실이다.

되돌아보면 우리 모두는 년초에 얼마나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다짐하는가? 채 한달이 지나고 있는 지금, 우린 계획했던 목표에 얼마나 근접해 잘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수 없다.

그렇다고 심각하리만큼 스스로 자학을 한다든지 낙심하고 좌절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왜냐하면 인제 시작이니 말이다..

흔히 우리 삶을 그림에 비유하곤 한다. 우리 모두 하얀백지로 시작한다. 그려가다보면 애초에 자기자신이 의도했던 방향으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중도에 수정할 수도 있으리라. 또 남들과 비교해 조금 더디게 그림을 완성할수도 있으리라. 완전한 신이 아닌 이상, 불완전하고 엉성하고 허술하기 짝이없는 인간이기에 시행착오도 겪는 것이다. 년초에 계획하고 준비했던 나만의 그림이 잘못됐으면 인제부터라도 수정해서 다가오는 2월부터, 아니 지금부터 바로 수정해서 잘 그리면 될것이다.

익히 알고있는 "되고의 법칙처럼" 말이다. 몸이 허약하면 운동을 열심히 해서 강인한 정신과 육체를 만들면 되는 것이고 공부를 못하면 부지런히 학업에 열중해서 잘하면 되는 것이다. 가난하면 밤낮없이 부지런히 돈을 벌어 부자가 되면 되는 것이다. 세상에 노력해서 안되는게 어디있겠는가? 하면 된다

성공을 말하는 우리주위의 성공한 사람들 모두가 그 과정에 있어 시련과 아픔과 고통과 실패를 겪었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각자가 겪는 크고 작은 시련에 좌절한다면 허약한 보통 인간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다가올 우리의 밝은 미래와 비전을 생각하며 현재 맡은바 분야에서 애써 힘쓰고 땀흘리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아니 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훗날 그 분야의 최고의 장인이 될것이다. 무슨일을 하건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된다. 또한 그 땀 흘리는 모습이야말로 진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아는 어떤이는 전문대학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해 영재들만 입학한다는 카이스트에 학부편입을 해 훌륭한 과학도가 된 이도 있었고 우리가 아는 유명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와 화가로서 유명한 반 고호도 뇌세포 발작의 일종인 간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치명적인 신체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맡은바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역사에 이름이 남는 훌륭한 사람이 될수있었다. 주위에 어떤이는 고교시절 한때 방황의 세월을 보내 중요한 시절을 허비하기도 했지만 뒤늦게 열심히 공부해서 현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살아가는데 어찌 어려움이 없겠는가. 유행가 가사처럼 양 어깨를 짖누르는 삶의무게가 때론 이루말할수도 없이 무겁고 버겁게 느껴져 주저앉고도 싶고 해왔던 모든것을 놓아버리고 싶을때도 있으리라. 시시각각 밀려오는 미래에의 불안감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번민으로 잠못이룬 밤이 어디 하루이틀 이겠는가? 안다. 자신의 가슴속 저 깊은곳에 진정 원하고 하고자 하는것이 있는가 오늘 냉정히 자신에게 물어보라. 자신의 목표에 대한 신념과 희망을 갖고 있는한 노력하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우리는 오늘 기억해야한다. 인생에서 실패한 삶이라고, 낙오자라고, 실패를 말하는 사람들, 그들 대다수가 그들의 분야에서 결코 크나큰 실수와 오류를 범해서가 아니라 흔히 겪는 일상의 좌절과 시련에 너무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기 때문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류재문 프로필:전남과학대학 물리치료과 겸임교수. 미래간호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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