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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국내에서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쓴 돈은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여행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지난달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 수지는 올 상반기에 61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억 6천만달러에 비해 적자규모가 26억 7천만달러나 늘어났다.

여행수지 적자가 44억달러에 이른게 가장 큰 요인이었다. 특히 2분기 여행수지는 23억 7천만달러 적자로 분기별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 5천만달러와 비교해서는 적자폭이 무려 90%가 증가했다. 이같은 여행수지 적자를 가져온 주범은 일반여행이다.

2분기 일반여행은 16억달러 적자로 1년 전에 비해 적자폭이 220%나 늘었다. 환율하락에다 주 5일 근무제로 해외여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낮은데 있다.

해외유학연수비도 2분기에 7억 7천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억4천만달러가 늘었다.

반면, 외국인의 씀씀이는 갈수록 줄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여행수입은 14억 3천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3억 3천만달러, 2분기에는 12억 6천만달러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