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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농촌이 싫은 것이다.

도시민과 농가간의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 저소득계층의 소득이 도시 저소득계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 저소득계층의 상당수가 고령농이고, 이들이 소득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농외·이전소득마저 향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고령농업인에 대한 생활안정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농업전망 2010’에서 밝힌 ‘2010년 농업 및 농가경제 전망’에 따르면 ,소득이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계층에 있어 도·농간 소득격차는 2006년 57.6％에서 2008년에는 40.2％로 확대됐다. 도시가구가 100원을 벌 때 농가는 40.2원을 벌었다는 것이다.

이는 도시민의 소득이 1,466만원에서 1,631만원으로 늘어난 반면, 농가소득은 844만원에서 655만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동안 상위 20％ 고소득계층의 도·농간 소득격차 역시 2006년 96.6％(7,982만원-7,709만원)에서 2008년에는 81.6％(8,976만원-7,329만원)로 확대됐지만 그 폭은 저소득계층보다 적었다. 2008년 도·농간 평균 소득격차는 65.3％였다.

더 큰 문제는 저소득계층에 속하는 상당수가 고령농이라는 점이다.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농가 중에서 70세 이상 고령농 비율은 2003년 31.4％에서 2007년에는 52.5％로 높아졌다.

특히 고령농이 소득의 상당 부분을 농외소득과 이전소득에 의존하고 있지만,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될수록 농외·이전소득 비중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이들의 소득 감소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일본과 대만은 2000년대 초반까지 농외·이전소득 비중이 80％ 중반대를 유지했지만 고령화 시대를 겪으면서 70％대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농외·이전소득 비중은 1995년 52％에서 2008년에는 68.4％로 증가 추세에 있다.

채광석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고령농일수록 농외·이전소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일본과 대만을 볼 때 우리나라 역시 농외·이전소득의 비중은 향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농업인에 대한 생활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