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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9년 기초의원 당선이 유력했던 한 후보는 선거에 출마해서 기호 1번을 뽑는 바람에 낙선된바 있었다.

그 이유는 호남사람들은 오랫동안 민주당이 기호2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에 나서는 기초의원과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기호 배정’이 당락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광주, 전남 유권자들의 인식은 기호 2번만을 선호하고 있다. 그 이유는 후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민주당의 상징인 2번만을 골라서 찍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6·2 지방선거가 1인8표제의 복잡한 형태로 치러지면서 유권자의 정서에 맞는 정당의 기호에 묻지마 식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호 배정 방식에 교육감 후보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기초의원 기호 부여방식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적용했던 후보 이름의 가나다순이 아닌 정당의 공천을 받은 기초의원들이 추천에 따라 기호를 부여받지만 후보추천 순위를 결정하는 방법이 따로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06년 선거 당시 상당수 선거구에서 유권자들이 선호 정당의 앞 순위 기호를 받은 후보들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또 정당공천과 무관한 교육감선거의 기호 배정 방식도 현재 가나다순에서 숫자 추첨으로 바꾸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후보자들은 자신의 당락을 결정할 선거 기호를 자신 손에 맡겨야 될 가혹한 운명에 놓이게 됐다.

지역정가에서는 광주·전남이 텃밭인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 등에서 기호 2번을 받을 것이 확실해, 교육감 선거도 2번을 뽑은 후보가 광주에서는 30%, 전남에서는 50% 가량 앞선 채 선거를 치른다는 해석마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