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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나라당에도 시장, 지사 입지자 들이몰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한껏 부풀어 있다.

과거 지방선거에선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후보는 물론 기초단체장·지방의원 감을 찾느라 애를 먹었는데, 올핸 시장·지사 입지자만 8명이나 되었다.

▶한나라당 광주, 전남 도당에 따르면,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는 3명이나 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며 청와대에서 유일한 호남지역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정용화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이 오는 22일 사표를 낸 뒤 23일에 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계획이다.

정 비서관은 지난 총선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광주 서구 국회의원에 출마해 11%의 득표율을 얻을 정도로 광주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인물로 분류된다.

여기에 김광만 현 광주시당 위원장, 조홍규 전 국회의원 등이 광주시장 출마 채비를 하거나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군도 5명이나 된다.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 할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김문일 담양·곡성·구례 당협 위원장이 지난 11일 한나라당에서는 처음으로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몽준 대표 계열로 분류되는 김 당협위원장은 “당의 핵심인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공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기룡 현 전남도당 위원장도 전남지사 출마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남도당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중앙당과 협의해 출마 선언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MB맨’으로 불리는 영광출신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도 본인의 부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출마 설이 나돌고 있으며, 박재순 최고위원과 당고문인 유준상 전 국회의원 등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호남의 경우 경선을 치르지 않고 다음달 중 전략공천을 통해 양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보인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처럼 이례적으로 다수 후보가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경우 한나라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한나라당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경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입지자들이 늘고 있는 원인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지난 선거에서와 달리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지만 중앙당의 지원도 상당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원 후보가 절대 부족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