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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란 인슐린 부족이나 인슐린 저항, 즉 그 기능의 약화로 생기는 병이다. 쉽게 말해 달콤한 소변을 보는 병으로 혈당이 높아 포도당이 많이 섞인 소변이 나오는 병이다.

당뇨병은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지만 가장 두려운 병이기도 하다. 당뇨, 그 자체로 끝이 아닌 합병증이 나타나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당뇨는 왜 걸리는 걸까? 음식을 먹으면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핏속으로 흡수된다. 이때 일시적으로 혈중 포도당이 늘어나게 되고,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면서 혈당량을 다시 줄어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혈당치가 너무 높아지면 인슐린을 끊임없이 분비하느라 췌장에 무리가 가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결국 췌장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혈중 포도당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게 된다. 자연히 혈당치가 높아지면서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당뇨, 합병증의 출발점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당뇨병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까.

이유는 간단하다. 당뇨라는 병리적 현상 자체보다 그 현상이 부르는 합병증이 너무 치명적이고 돌발적이기 때문이다. 당뇨의 고혈당 상태로 방치할 경우 전신의 혈관이 망가져 3대 합병증이라고 하는 망막증. 콩팥장애. 신경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수정체 굴절 이상, 수정체 두께 조절신경의 장애로 백내장이 오거나 시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또 신경통이나 손발의 마비가 오거나 혈관이 가늘어지거나 신경 장애로 발가락이 냉해지고 썩는 경우도 발생한다.

원광대 한방병원의 원진희 교수는“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하지만 한 번 약물 등을 투여 받게 되면 평생 치료받아야 한다는 오해와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게 되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당뇨병 원인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과 비만, 식생활,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어도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특히 중요하다.

▶갈증·배고픔·소변 잦으면 `의심’

당뇨병의 초기 증상으로는 △소변에 거품이 생긴다. 혈당량이 많아지면서 남는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때문에 소변에 거품이 생기고 냄새가 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신다. 소변의 양이 늘면서 몸 속의 수분이 부족해져 갈증을 느끼게 된다. 하루에 몇 리터씩 물을 마시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도 생긴다. △식욕이 늘어난다. 채내 대사에 이상이 생겨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한다. 또한 단맛을 잘 느끼지 못해 단 음식을 찾게 된다.

많이 먹는데 살이 점점 빠지기도 한다. △쉽게 피로하다.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을 느낀다. 포도당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탈수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성욕도 감퇴한다.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단백질 합성이 잘 안 돼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져 종기나 습진 등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고 염증도 쉽게 생긴다. 여자는 외음부 소양증이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