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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구 장동에 위치한 광주여고가 서구 화정동으로 이전함에 결정됨에 따라 부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이 부지에 대한 관심은 2년여 전, 광주여고 이전이 확정되면서부터 시작됐으며, 당시엔 동부경찰서, 문화중심도시추진단, 민간업체 등 1∼2곳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 이 부지는 광주시가 사실상 ‘국립중앙도서관 광주분관’ 자리로 점찍어 놓은 상태다.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중앙도서관의 분관을 둘 수 있도록 했고, 2006년에 시행된 분관 용역 결과 광주는 문화예술 분야가 특화된 도서관으로 제안됐다. 그 이후 광주시는 꾸준히 국립중앙도서관 광주분관 유치를 추진해왔고 2008년 시행된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국립도서관 광주분관 실시설계비로 국회 문광위가 올린 10억 원이 국회 예산 최종 심의에서 통과되지 않아 올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부산과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분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고, 현 정부가 광주분관 설립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광주시는 당초 올해 부지매입과 설계 절차가 마무리되면 2011년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여러 가지 정황들로 인해 당분간 광주여고 부지는 비어 있을 수밖에 없게 됐다.

도서관 부지가 안되면, 아시아문화전당 외곽주차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