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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전남 신안군 안좌면 금산리 해상에서 발견된 고선박은 지금까지 발굴된 고대 한선(韓船)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금산리 해안선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개펄에 오른쪽으로 30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묻혀 있는 이 선박에 대해 1차 조사한 결과 선체의 길이는 13.6m,중앙 너비는 5m로 측정됐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발굴 조사된 고선박의 선체 길이는 전남 완도선이 9m,목포 달리도선 10.5m,군산 십이동파도선 7m 등이었다.

해양유물전시관은 이 선박이 발견된 지점이 청자 등을 실어나른 보물선의 항로였다는 점에서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정확한 제작시기와 재질,선박의 구조 및 용도,적재 유물 등을 확인하기 위해 5일부터 40일간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발굴조사단은 “선체는 평저형의 전통 한선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특히 선체 내부의 대형 멍에구조(駕木構造)를 통해 선실 내부와 갑판 구조를 추정할 수 있는데다 뱃머리의 자재 등이 많이 남아 있어 고대선박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