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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공망막, 인공와우

두 눈의 시력이 거의 상실된 1급 시각 장애인 래리(60)씨.

25세라는 한창 나이, 망막색소변성이라는 진단을 받고 어둠 속에서 살아야 했던 그에게 몇 년 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빛과 어둠은 물론,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능을 상실한 그의 망막을 대신해 새로운 눈이 되어준 최첨단 생체공학 기술은 무엇일까?

몽골에서 온 10세 소년 아무라. 한 달 전, 태어나서 한 번도 소리를 듣지 못한 아이를 위해 인공와우 수술이 시행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첫 소리를 듣는 아무라! 아무라는 이제 막 세상과의 교신을 시작했다.

2. 과학의 힘으로 걷는다 - 인공관절

문석엽 할머니는 무혈성 괴사로 관절염이 찾아와 매일 끔찍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내구성 향상 개선과 더불어 한국인의 생활습관에 맞도록 더욱 발전하고 있는 인공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문석엽 할머니의 고통스러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원인 불명의 무혈성 괴사가 진행돼 양쪽 고관절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김오순씨. 수술 후 그녀는 이제 집안일을 거뜬히 해내는 것은 물론, 좋아하던 산을 다시 오를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3. 당신의 생명을 지킨다 - 인공심박동기, 제세동기

다정히 길을 걷는 박학씨 부부는 다시 손을 잡고 하는 산책에 감회가 새롭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갑자기 심장에 찾아온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아야 했었고, 혈압이 0까지 떨어져 겨우 생명의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인공심장 박동기를 이식한 뒤에는 건강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심장 리듬의 문제를 감지하고 제 시간에 박동할 수 있도록 전기 자극을 보내는 인공심장 박동기. 그 원리는 무엇일까?

홍상현씨 가슴에는 심장과 연결되어 있는 작은 기계가 달려있다.

수면 중에 갑자기 심장이 발작을 일으키는 브루가다 증후군으로 혼수상태에 빠졌었던 그는 심장의 불규칙한 맥박을 바로 잡아주는 제세동기를 삽입해야 했다. 이 작은 기계 덕에 그는 두 번이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생명을 구하고 삶을 지켜주는 놀라운 기술을 소개한다.

4. 날개를 달다 - 재활공학

전기작업 도중 사고로 인해 양쪽 팔 모두 절단해야 했던 김성룡씨.

하지만 좌절만하고 있을 순 없었기에, 자신의 팔을 대신할 인공의수를 선택했다. 오랜 연습 끝에 이제는 글씨도 또박또박 쓸 수 있게 됐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생체공학 기술.

그리고 생체공학 기술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재활공학. 그렇다면 우리나라 재활공학 기술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 것일까?

경기도에 있는 재활공학 서비스 연구지원센터.

약 900개가 넘는 재활공학기구들을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주는 이곳을 세운 오길승 센터장도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다. 선진국처럼 다양한 방면에서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그의 목표는 오늘도 한 걸음 더 발전하고 있다.

정상민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지난 2008년, 의족을 착용하고 히말라야 나야칸가 등반에 나섰었다.

일반인도 힘들다는 히말라야 등반을 도전하게 했던 것은, 30년이 넘게 그의 삶을 지탱해 준 의족에 숨겨진 과학의 힘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생체공학!

그 놀라운 기술의 현 주소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낱낱이 보고한다.

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