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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지역 전, 현직 기초자치단체장 등 6명이 3일 오후 광주 YMCA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거부하고, 독립된 후보로 출마해 지방자치단체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여 지방정가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6명은 "정당소속이 없이 지자체를 운영하여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독자출마를 선언하게 됐다" 고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광주, 전남에서 조직과 경험이 풍부한 전, 현직 자치단체장들이 정당공천을 반대한 독립된 후보 연대를 선언하면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공천파행은 결과적으로 지방자치를 망칠 것이라며 ‘정당이 아닌 지역발전 비전과 인물을 보고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광주, 전남지역 독립된 후보 연대의 전, 현직 자치단체장 등 6명은 이날 오후 광주 YMCA 무진관에서 ‘6인 단체장 연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에는 ▶황일봉 광주남구청장을 비롯해 ▶노관규 순천시장▶박우량 신안군수▶신정훈 전 나주시장 ▶이성웅 광양시장 ▶이 청 장성군수 ▶황주홍 강진군수 등이 참여했다.

다만, 박우량 신안군수는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겹쳐 행사장에는 출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당들은 필요도, 명분도 없는 정당공천을 강행해 지역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인 만큼 정당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 정책과 인물을 보고 찍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부정부패를 조장하는 정당 공천제를 거부하고 당당히 독립된 후보로 출마의 길을 걷지만, 독립된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와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압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또 총 12페이지로 제작되는 후보 선거 홍보물 중 1페이지를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한 배경과 의미 등을 게재해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하는 등 구체적인 연대 방법도 향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지방분권 국민운동,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국민운동 광주·전남본부(이하 국민운동 본부)는 정당공천제를 반대하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추가로 모집해 14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국민운동 본부는 이날 연대를 선언한 각 후보들의 지역에 ‘시민자원봉사자’를 파견하는 등 선거지원과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전국적인 연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따라서 최근 심각한 공천 후유증으로 지지기반 이완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한 독립된 후보와의 선거전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주목된다.

이로서 광주와 전남지역 전, 현직 기초단체장이 민주당과의 일대 격돌을 위해 독립된 후보 연대를 선언함으로서 역대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일고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썩 달갑지 않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동구청장 예비후보 임홍채를 비롯해 무소속 출마 예정인 화순군수 예비 후보 전완준과 임호경 예비 후보 등, 전라남도 독립된후보 20여명도 이 연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