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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광주지역 4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대결구도가 아직도 안개 속이다.

민주당 송광운 후보 외 이렇다 할 입지자가 없는 광주 북구청장 선거를 제외하고 동구와 서구, 남구, 광산구는 ‘민주당 vs 무소속’또는 '민주당 vs 참여당’ 대결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당일 날 투표함을 공개해 봐야 당선자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판세 흐름이 완전 안개 속이다.

또한 민주당 경선에 불복,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 출사표를 밝힌 광주와 전남지역 전·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광주시 동구의 판세= 일단 3파전이다. 3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유태명 동구청장과 국민참여당 임택, 무소속 임홍채 후보가 동구 재건을 외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일단 8년여 동안 단체장직을 유지하면서 텃밭을 충실히 가꾼 유 구청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나 노무현 추모 1주기를 앞두고 국민참여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민주당에 대한 표심 이탈을 잘 끌어올 경우 임택 후보에게도 충분한 승산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 서구의 판세= 민주당 공천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서구는 전주언 서구청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김선옥 예비후보자를 전략공천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국민참여당 에서는 서대석 예비후보도 출마 선언을, 민주노동당도 강기수 예비후보를 출격시켜 민주↔참여↔민노↔무소속’ 4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광주시 남구의 판세=남구는 강운태 의원과 친분이 있는 후보간 대결구도다. 황일봉 남구청장은 오는 6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무소속 후보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며, 민주당 최영호 후보는 강 의원의 듬직한 지원을 등에 업고 일대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지역 선거는 그야말로 박빙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 광산구의 판세= 광산구는 민주당 정치신인인 민형배 후보와 광산의 터줏대감 송병태 후보간 대결구도다.

인지도 측면에서는 국민참여당 송병태 후보가 유리한 부분이 많으나 민형배 후보가 최근 민주당 공천장을 손에 쥐는 등 상승세여서 이 지역 선거는 젊은 유권자의 투표 여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