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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청장에 출마한 민주당 최영호. 무수속 황일봉 후보가 한 건물 내에 선거사무실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로 각각 출마한 최영호·황일봉 남구청장 후보가 한 건물에 입주해 있어서 화재거리로 등장되고 있다.

지역정가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특이한 상황으로 보아진다며, 남구 주월 1동 957-4번지 빌딩 8층에는 최 후보가, 3층에는 황 후보가 각각 선거사무소를 개설,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어서 이색...

같은 당에서 입지가 좋은 곳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는 경우는 종종 있긴 하지만 정당이 다른 후보들이 한 건물 내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 이들 두 후보는 지난 2006년 5. 31 지방선거 당시 최 후보의 중도 사퇴로 대결이 물 건너갔으나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로 옷을 바꿔 입고 다시 경쟁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흥미가 더해지고 있다.

두 후보는 한 때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강운태 의원 계보로 ‘한솥밥’을 먹는 관계였지만 현재는 정치적으로 건널 수 없는 강을 사이에 둔 적대관계가 되고 말았다.

특히 황 후보와 최 후보는 고향이 같아, 벌교읍 출신인 황 후보와, 보성읍 출신인 최 후보간의 선거전으로서 마치 벌교읍과 보성읍의 대결의 구도가 되고 만 것이다.

한편 두 후보가 사무실이 있는 이 건물은 교통량이 많은 곳에 위치해 홍보 효과가 탁월한 전남을 연결하는 관문으로서 옛날부터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소로 인기를 끌고 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