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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롯데갤러리에서 외부기획으로 <5.18 그 이후 30년 - 人間, 時間, 空間 의 기록전을 마련합니다.

광주롯데갤러리에서 외부기획으로 오월시민기자단 출신의 아마추어 사진가 11인(박행림 외)의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광주민중항쟁 30주년 사업 중, 518기념재단에 제안했던 시민참여형 사진기록작업 가운데 하나이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매년 30여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오월시민사진기자학교>를 운영하였다. 강좌를 수료 후 꾸준히 사진 기량을 향상시킨 15명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2007년~ 2010년, 5.18관련 사적과 행사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저소득 계층 노인을 위한 무료영정사진촬영과 오월관련 단체(5.18유가족, 5.18부상자회 등)의 어르신 300여명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했고, 2009년 10월 오사랑(오월사랑 사진동호회)사진동호회를 결성하여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기획을 담당한 사진작가 김보수씨는 전시는 다음과 같은 전제와 고민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언급한다.

역사 속에 의의를 지닌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 사라 없어진 시공간과 살아남은 시공간에 대한 기록과 평가는 계속 되어야 한다. 그것의 바름(正)과 바르지 않음(不正)의 존재가치와 개인과 집단의 호불호를 떠나서 기록과 평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자의 의무이다.

더불어 5․18 30주년에 광주는 세상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인가? 과거에 대한 추모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축제의 장 중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 등이 주된 고민이었다.

전시 준비는 크게 세 가지 성격으로 나뉜다. 첫째로 5.18유공자와 그 유족의 삶을 기록하며, 상무대 영창, 구 도청, 구 5.18묘역 등 항쟁의 사적지를 촬영한다. 더불어 30주년을 맞이하는 2010년 5월 18일 항쟁 관련 공간을 24시간 원데이(One Day) 촬영함으로 광주민중항쟁의 현재적 위치를 시민의 눈으로 해석한다.

전시작품은 각 성격 별로 5~15점 내외로 모두 30여 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 외 찬조 출품으로 사진작가 노순택, 황지영씨의 작품도 전시된다.

5․18광주민중항쟁과 관련된 이들의 연령은 적게는 40대 후반에서 많게는 80대 후반에 이른다. 30년이라는 세월은 우리의 의식을 더욱 곧추세우게 한다. 5.18 부상자와 구속자, 해직자 중에 이미 상당수가 사망한 것이 그 단적인 예로 향후 10년 이내에 그 수는 지금보다 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남로 구 도청과 광주교도소의 예에서 보듯이 5.18 사적지도 30년의 세월 속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민들은 의미 그대로 시민의 시선에서 항쟁 30주년을 담을 것이다.

그 어느 해보다 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항쟁의 정신이 퇴색해버린 때이다. 광주는 이제 단순한 과거사인가, 광주를 기억하고 전승하는 참된 방식은 우리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근원적 물음일 것이다. 기억도 아픈 상처도 남겨 놓지 않고 매일 새로 태어남을 외치는 사회 안에서, 본 전시가 항쟁의 의미를 아로새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