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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더 좋은 하얼빈(哈爾濱)

중국에서 가장 추운 북쪽의 대표적인 도시이며, 가장 추울 때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간다. 하얼빈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35km 거리에 있다. 고속도로가 잘 갖추어 있으나, 겨울이면 얼음이 얼기 때문에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시내 중심에 싱가폴 호텔이 있는데, 옛날에는 이곳이 공항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번화가로 탈바꿈하였다. 하얼빈의 발전하는 속도는 중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

한자표기는 합이빈(哈爾濱)이지만, 발음하기 곤란하여 옛날부터 중국말로 ‘하얼빈’으로 사용한다. 동포들이 발행하는 책자나 신문을 보면 하얼빈을 ‘할빈’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하얼빈은 우리나라와 각별한 지역이다. 안중근의사가 일본 침략을 막기 위해 폭탄을 던진 곳이다. 안중근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오전 7시쯤 하얼빈역에 도착해 역내 찻집으로 들어가 동정을 살폈다. 오전 9시쯤 이등박문(伊藤博文)을 태운 특별열차가 플랫폼에 도착했다.

이등박문이 기차에서 내려 의장대를 사열한 다음 외국 영사단 앞으로 가 환영 인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가 안 의사 앞 10보쯤 떨어진 곳에 다가온 순간, 안 의사는 도열해 있는 러시아 군인들 사이로 벨기에제 '브로우닝'식 권총을 발사했다. 3발이 그의 가슴과 흉. 복부에 명중했다. 오전 9시30분쯤이었다.

안중근 의사는 그의 얼굴을 몰랐기 때문에 일본인 중에서 의젓해 보이는 자들을 향해 3발을 더 쏜 다음, ‘대한국 만세'를 외친 다음 러시아 헌병들에게 순순히 붙잡혔다.

의거 현장은 다른 곳과 똑같은 플랫폼이었다. 다만 바닥에 타일로 5m 정도 거리를 두고 세모와 네모 모양 표시를 만들어 놓았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하는 안내문은 없었으나, 세모 모양이 있는 곳은 안 의사가 그를 저격한 지점이고, 네모 모양은 그가 쓰러진 지점이라고 한다.

◆ 러시아의 거리 소피아성당과 중앙대가

러시아풍의 대표적인 건물이 시내 중심가의 소피아 성당이다. 소피아성당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소피아성당은 1932년 건립된 러시아 동방정교의 성당이지만, 오늘날은 예배를 보지 않고 건축물 전시만 하고 있지만, 하얼빈의 랜드마크다.

성당 바로 옆에 중앙대로가 있는데, 길바닥은 벽돌모양 같은 돌로 되어 있다. 약 1.5km의 거리인데, 120년 전 벽돌하나에 1달러씩 들었다고 하는 아름다운 거리이다. 마카오의 돌길과 같이 이곳 야경의 불빛이 너무 아름답다.

다른 지역은 겨울에 관광객이 없어 고민하는데, 겨울철에 하얼빈만은 호텔이 부족한 실정이다. 멀지 않은 곳에 스키장이 두 곳이나 있어, 중국 남방 지역 사람과 동남아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하얼빈은 일년동안 러시아인들로 붐비고 있어, 마치 러시아에 온 기분이 들며, 러시아 물건들이 즐비하게 쌓아 놓고 팔고 있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www.shtong.co.kr/korea/china.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