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광주시가 광산업을 미래성장 전략산업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한 광산업체가 해외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파장이 예상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광산업체 2백30여개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년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광주의 한 광산업체가 회사를 통째로 해외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로서는 속수 무책이라고 밝혔다.
이 광산업체는 지난해 말레이지아 투자청으로부터 5백만불 이상의 직접투자와 쿠알라룸푸르 근교에 5천평의 공장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4차에 걸친 회사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광섬유 연결소자를 생산해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 광산업체는 세계적인 광기업 에릭슨과의 납품계약을 이끌어내 올해 40% 이상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회사측은 광주전남지역에 엔젤펀드 등 금융지원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추가 자금확보 등 지속적인 성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의 해외이전에 무게를 두고 말레이지아 측과 모두 4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모처럼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광주 광산업이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기술의 해외유출은 물론 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내걸고 있는 광주시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