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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일부 지방의회가 초반전부터 의장단 선출을 놓고 주류, 비주류 의원간 마찰을 빚으면서 원구성은 물론 개원식도 못하는 작태를 되풀이하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민선 5기 출범에 맞춰 새로운 의회상을 기대했던 지역민들은 지방의회 시작과 함께 불거진 의원들간 한심한 ‘감투싸움’에 그저 할말을 못하고 있다.

▶화순군 의회의 경우

화순군의회에 따르면 군 의회는 7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각 1명과, 상임위원장 3명 등 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다수 의원이 회의에 불참해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민주당 7명과 무소속 3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화순군의회는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최인기 국회의원과 가까운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주류와 일부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비주류 간에 의장단 선출을 놓고 갈등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 의원은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 간에 서로 지지하는 의장단 후보가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바람에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 자체를 열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순군 의원들은 지속적으로 개별접촉을 갖고 원 구성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제대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나주시의 경우

지난해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40여일 간 의회가 마비됐던 나주시의회도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간 의장단 구성을 놓고 또 한번 대립, 임시회가 정회하는 등 한때 파행을 빚었다.

민주당 소속 9명과 무소속 4명, 민노당 1명으로 구성된 나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의장과 부의장 각 1명, 상임위원장 4명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부의장 자리를 두고 불거진 민주당과 비민주당 의원들간 이견으로 임시회가 정회됐다.

▶광주 광산구의 경우

광주 광산구의회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도 지난달 의장선출 문제를 놓고 의견대립을 벌이다 폭력까지 행사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민주당 싹쓸이

한편 현재 광주전남 지방의회 의장을 민주당이 모두 싹쓸이하면서 민주 일당 독식구조가 지속되게 된 가운데, 지난 6·2 지방선거를 통해 비민주당 의원들의 지방의회 진출이 대거 이뤄지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독점하던 지도부 진입이 기대됐지만 민노당 소속 부의장을 배출한 목포시의회와 광주 광산구의회를 제외하고 모두 의장단 진입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