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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인력난

지역의 중소 업체들의 구인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안정적이고 숙련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 하남산단의 한 금형 생산업체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경기 회복세를 타고 해외 주문량이 늘고 있지만 부족한 일손 때문에 고민이다.

생산라인을 늘리려면 서른 명 안팎의 인력이 필요한데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렇게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제조업체들은 광주 하남산단에만 360여곳, 전체 입주 기업의 1/3을 넘고 있다.

최근엔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단속이 심해져 업체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젊은 구직자들이 제조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이직률도 높아서 인력 수급에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노동부의 고용정보 사이트에 올라 있는 광주지역 산업단지의 채용공고는 7백30여건,

한 건당 한 명씩만 계산해도 지금 당장 7백3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전남도 재정위기 남 얘기 아니다

경기도 성남시의 지급유예 선언으로 지자체의 재정파탄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광주전남 지자체의 재정운용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이미 광주 남구와 동구, 광산구가 국고 보조금에 대한 지방비 분담금 즉 매칭 예산이 없어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해야 할 처지라는 사실을 주민에게 알린 바 있다.

재정위기 상황이 한꺼번에 노출된 것은 직전 단체장의 재정 파탄 책임에 대해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도 보이지만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방채가 7,834억원에 이르는 광주시는 지하철 2호선을 예정대로 착공할 경우 7~8천억원의 재정부담이 추가로 생기게 돼 2호선 추진 여부를 시민에게 묻는 식으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전라남도는 자체 부채는 한해 예산의 8%인 4,519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전남개발공사가 공동혁신도시 추진 등과 관련해 4,555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J프로젝트와 무안 한중산단 등 지분 투자 사업의 추진이 부진해 장차 도에 재정부담이 될 수 있다.

지방재정의 방만한 운용은 단체장들의 무리한 사업 추진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기본적으로는 의회의 감시 견제기능이 먼저 회복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불거진 일부 지자체의 재정파탄위기가 정치적 책임공방의 성격이 다소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지방재정운영이 그만큼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명백한 신호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