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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이 논란이 돼 온 옛 도청 별관의 일부만 보존하는 절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 도민 대책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별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문광부가 10인 대책위원회와 별관 보존방식에 대해 합의한 지 열 달만에 내놓은 결론은 '부분 보존'이다.

옛 도청 별관 54m 중 본관 쪽 24m는 철거하고 우측 도로 쪽 30m만 보존하는 절충안이다.

광주시와 시도민 대책위원회가 제안했던 오월의 문 방식은 구조진단 'E'등급에다, 바로 아래 지하철 역사가 위치해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며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내년 초까지 보존 부분에 대한 구조보강 등 기본, 실시설계를 마친 뒤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그러나 5월 단체 등 시도민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합의정신을 져버린 것은 물론 원형보존이라는 문화재 보존방식과도 맞지 않는 사실상 철거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불과 발표 몇 일전에야 알리는 등 사전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책마련에 나서 갈등을 예고했다.

당초 올해 준공됐어야 할 아시아 문화전당은 지난 2005년 설계 당선작 결정 직후부터 랜드마크와 별관 보존을 둘러싸고 논란을 거듭하면서, 공정률이 14%에 그친 채 준공시기도 오는 2014년으로 4년이나 연기된 상태다.

추진단이 별관에 대해 부분보존 방식을 내놨지만 대책위원회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문화전당 건립 공사 지연은 물론 또다시 지역 갈등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별관 보존 방식 확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조기완공을 위한 적기 예산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7천9백억 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다. 2005년 이후 공사 지연으로 2,500억 원이 이월되거나 불용돼 국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