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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漂海錄)를 쓴 금남(錦南) 최부(崔傅·1454∼1504) 선생 학술대회가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절강성 태주, 항주, 영파 등지에서 개최된다.

중국 절강대학과 전남문화재연구원(원장 최한선 전남도립대 교수·사진)이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표해록과 최부에 대하여’란 주제로 한국 측 5명과 중국 측 7명이 발표에 나선다.

한국측 발표자는 조영록 동국대 사학과 명예 교수와 강원구 한중문화교류중앙회 회장, 서인범 동국대 사학과 교수, 최한선 전남도립대교수, 임준성 조선대 겸임교수 등이다.

강 회장은 ‘표해록의 길을 따라 관광 코스 개발 방안’이란 논문에서 금남이 이미 중국에 잘 알려져 있으므로 ‘표해록’을 활용, 최부의 고향인 전남으로의 중국 관광객 의 유치 전략과 방안 등을 제시한다.

임 교수는 최부가 제주에서 남긴 ‘탐라시 35절’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그 의의를 밝힌다.

최 교수는 ‘최부와 호남 사림의 인맥’에서 최부를 통해 싹튼 호남 사림(士林)들이 어떻게 사제 관계, 혼인 관계 등을 맺으면서 중앙 사림으로, 혹은 지역 문화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해 ‘인물의 고장’ 호남을 잉태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살필 예정이다.

한편, 최부 선생은 전남 나주 동강면 출생으로 사림의 대부 점필재 김종직의 문하이며, 1488년 제주도에 추쇄경차관(육지에서 죄를 짓고 숨어든 범죄자 추적·체포 임무를 맡음)으로 갔다가 부친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상을 치르러 오던 중 일행 42명과 함께 풍랑으로 표류한 14일간과 중국에서 귀국하기까지 약 6개월 간의 기록을 표해록으로 남겼다.

제공/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광주/ 김송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