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지난 2일 제7호 태풍 ‘곤파스’에 이어 제9호 태풍 ‘말로(MALOU)’가 일본 해상에서 발생하는 등 9월에도 1∼2개의 태풍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되고 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3일 “오후 3시를 기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470㎞ 해상에서 제9호 태풍 ‘말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풍 말로는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매 시간당 36㎞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특히 ‘말로’는 해수면 온도가 29∼30도의 따뜻한 해역을 지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점차 발달할 것으로 보이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6일 오후께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로가 광주·전남지역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6일 이후에나 판단이 가능하다.

‘말로’와 함께 9월 중 1개 이상의 태풍이 광주·전남 등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9월 태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9월은 연중 해수면의 수위가 가장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태풍의 피해가 가장 크게 발생할 수 있다. 또 해안 저지대의 경우 침수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말로 이외에도 1개 정도의 태풍이 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오는 6일 이후 말로의 진로에 따라 광주·전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대비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한 전남지역 농작물 피해는 벼 도복 피해가 13개 시·군 499.4ha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신안군이 105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고흥 62ha, 영광 60ha 나주 57ha, 진도 53ha, 해남 41ha, 강진 31ha, 장성 27ha, 함평 24ha, 영암 21ha 등이었다.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들의 피해도 커 순천(157ha), 나주(64ha), 무안(50.7ha) 등 모두 344ha에서 과수 낙과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