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야간에 활동 중인 수달<사진>의 모습이 비디오카메라에 선명하게 잡혔다. 지리산에서 서식하는 수달의 활동장면은 2003년에도 촬영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되기는 처음이다.

수달 촬영에 성공한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14일 “이번 근접 촬영에 사용된 무인센서 비디오카메라는 올해 초에 처음 설치된 것으로 수달의 활동모습이 찍힌 것은 6월에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낸 수달은 바위 틈에서 기어나와 돌아다니다가,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수달은 야행성으로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다가 밤에 주로 민물고기를 찾아 먹이활동을 한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무인센서 카메라와 무인센서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수달, 반달가슴곰 등 국립공원 내 각종 야생동물의 정확한 서식실태를 촬영하고, 밀렵도구 수거와 취약지역 순찰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