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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일까?

흩어진 가족이 모여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을 다지면서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발전상을 의논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내놓았다면 이보다 더 값진 뜻은 없을 듯.

화순군 남면 모후산 자락 남계리 청년회(회장 김병학)는 마을 분교에서 지난 21일 추석맞이 ‘남계사랑 한마음 대회’를 갖고 여느 명절 때보다 많은 추억을 담아갔다.

이날 남계리 청년회원과 향우회원 및 마을 주민 150여명이 배구, 족구, 퀴즈문제풀이,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 특히 이날 행사엔 부모와 함께 부모의 고향을 방문한 도회지 어린이들이 대거 참여, 퀴즈를 풀며 선물을 한 아름씩 안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배구, 족구경기를 마치고 문제 풀이 퀴즈에서는 3세 아이부터 77세 마을 어르신까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탈락한 어린이가 상품을 달라고 울며 고집을 피우는 모습이 귀여워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고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의 회포를 푸는 등 즐거운 한가위를 보냈다.

이강영 마을이장은 “마을의 조그마한 행사에도 젊은이들이 나서서 화합하고 협동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 점에 대해 감사한다”며 “특히 남면 최초로 마을의 날 지정과 마을의 달력을 제작 하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우리 마을 젊은이들의 남다른 애향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봉원 향우회장은 “동생들이 형들보다 낫다”며 “이번 기회에 전국에 있는 향우회와 연계하여 남계리 축제를 만들어 보겠다”고 큰 포부를 다짐했다.

강 회장은 “어릴적의 기억으로 찾아온 고향이 이렇게 변해 있을 줄 몰랐다”며 “정말 살기 좋은 마을이니 만큼 자식들이 성장하면 고향으로 돌아와 오순도순 살고 싶다”고 수구초심(首丘初心)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모후산 자락 보름달을 감회에 젖어 쳐다본 주민들은 “유마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으로 가난한 시골마을이 관광 마을로 탈바꿈하고 또한 한옥마을조성과 약초재배 특성화사업으로 살기 좋은 부자 마을로 변하고 있다”며 “모후산 고향의 달이 서울의 달 보다 크고 밝더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