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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지역 경찰관들이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추석을 앞두고는 가정 불화를 겪던 또 다른 경찰관이 아내의 시신을 크게 훼손하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러 큰 충격을 줬다.

경찰관들은 총기를 다루기 때문에 우울증을 방치할 경우 자칫 대형 사건.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는 허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지방경찰청 보안과 숙직실에서 A모 경위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 경위는 아내가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면서 자신도 우울증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 사이 가정사나 남녀 문제로 인한 우울증으로 지난해 11월 광주지방청 소속 B모 경감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서부경찰서 C 경위, 지난 8월 남부경찰서 D 경장, 지난달 기동대소속 E 순경 등 광주 경찰관들이 잇따라 자살했다.

우울증은 인구 5명당 1명 꼴로 발병률이 높은 데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고 총기를 다루는

경찰관의 경우는 업무 특성 때문에 자칫 대형 사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경찰청에선 처음 채용 때와 5년마다 심리적성검사만 실시할 뿐 우울증 발견과 그로 인한 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전문가의 상시 상담은 하지 않고 있다.

청문감사실에서는 업무 고충 상담을 하고는 있지만,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경찰청 한 관계자는 "경찰의 과중한 업무특성은 불규칙한 가정 생활과 개인적인 어려움도 참고 견디도록 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직 문화는 정신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우울증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