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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월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워싱턴발로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김 위원장이 지난 2월 21일 북한을 방문한 왕 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에게 핵실험을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고 전했다.북한은 지난 2월10일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 보유 사실을 선언한후 다음 단계로 핵실험을 강행, 핵 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굳힐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서둘러 왕 부장을 북한에 파견, 핵실험 여부에 대한 의중을 파악하도록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왕 부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계획하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핵실험이 실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핵실험 여부에 대한 입장을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 위원장은 핵실험을 "마지막 카드"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