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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8.15 행사를 거리에서 맞이했었지만 기자의 신분으로 첫번째 맞이한 이번 8.15 민족대축전의 3박 4일은 매일이 흥분의 도가니였다.

'언젠가는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남북해외가 한자리에 모여 공동행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라고 막연한 상상만 했왔던 기자는 서울시내 곳곳을 자연스럽게 거닐 던 북측 대표단을 모습을 보면서 감개무량량함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북측 대표단을 가까이(마음만 먹으면 남측과 해외대표단들보다 더 가까이)마주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준 이 '기자'라는 직업에 만족을 느끼며 <민중의 소리 특별 취재팀>으로 활동한 지난 3일을 돌아본다.

#1. "이건 대사변이야 대사변! 말이 돼?"..."어 그래. 말이 돼."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다" 구호가 대한민국 대표 응원단 붉은 악마의 "대~한민국"을 잠재웠던 동아시아축구대회 남북경기 때 부터 눈치챘다.

'이번 8.15 민족대축전도 장난이 아니겠군!'

아니나 다를까. 지난 6.15 통일대축전 때 10만 평양시민들이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남측 대표단을 환영하는 감동을 보여줬다면, 전국에서 모인 남측의 열혈시민들은 34도가 훌쩍 넘는 찜통더위에서 땀을 삐질거리며 북과 해외 대표단들을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을 선사해 북과 해외 대표단들을 감동시켰다.

그 뿐이었나. 상암경기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월드컵대회때 부터 갈고 닦은 '대형 한반도기 옮기기'등 북측에서는 볼 수 없는 스펙타클한 응원과 성원을 보내며 북녘 동포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