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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내년에 치르는 2012학년도 입시부터 내신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특히 이런 방침은 지방학생들의 주 입학 통로가 돼 온 지역균형 선발에도 그대로 적용돼 고교마다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서울대에 합격한 전남지역 고교 졸업자는 모두 103명, 이 가운데 60%에 가까운 58명이 내신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지역균형과 농어촌전형'으로 뽑혔다.

지역균형선발은 내신 최상위 등급이 아니면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방의 수험생들에게 특히 유리한 제도였다.

그래서 전남에서는 이 제도 도입 이후 서울대 합격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런데 서울대가 내년부터 지역균형선발을 할 때 단계별 전형을 없애기로 했다.

과거처럼 내신으로 우선 거르지 않고 지원자 전원을 입학사정관이 서류와 면접으로 뽑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선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일선학교는 그 제도에 맞게 준비를 해왔는데 학생들이 당황해하고 도시보다 스펙을 쌓기 어려운 점 때문에 우려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정시모집도 내신 비중을 10% 줄이는 대신 수능 비중을 그만큼 높였다.

사립대의 잇따른 '수능 비중 높이기'에 국립대도 가세한 셈이다.

수능중심의 정시보다는 아무래도 내신위주의 수시 전형에 치중해온 전남으로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립대에 이어 국립대까지, 잇따라 내신비중을 낮추기 시작하면서 농어촌 고교의 입시지도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