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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웃어야지, 울면 안되지.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헤헤헤.”

떠나갈 듯한 웃음소리가 광주 서구 양림 2동 휴먼시아 아파트 경로당을 가득 메웠다.

생활의 활력소가 부족한 어르신들이 모이신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며 ‘웃음 요가’를 가르치며 행복을 전하고 다니는 유재순(48)씨.

유씨는 다른 봉사자 10여 명과 함께 일주일에 3∼4번씩 양지복지관, 효다음 요양원, 양림동휴먼시아 경로당 등 10여 곳의 노인시설을 찾아다니며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다닌다.

요가면 요가, 유머면 유머, 노래면 노래, 장구면 장구, 못하는 게 없는 유씨는 어르신들에게 ‘인기짱’ 선생님으로 통한다.

어르신들은 강의 중간에 터져 나오는 유씨의 재미난 이야기 보따리에 마냥 즐거워하며 요가동작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한바탕 웃기도 하고, 부둥켜 안고 서로 칭찬하기도 한다.

때로는 어려운 요가 동작에 유씨에게 장난스런 핀잔을 주기도 한다. ‘웃음요가’ 강의의 마지막은 유씨의 필살기 진도 아리랑, 태평가, 제주도 타령 등이다.

한 할머니는 웃다가 훌쩍 지나가 버린 한 시간을 아쉬워하며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유씨는 지난해 11월 웃음요가지도자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8년 회사생활을 하면서 ‘긴장성 스트레스’진단을 받은 유씨는 지난해 3월부터 남구 평생학습교육센터에서 ‘웃음 요가’를 배우며 삶의 활력소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