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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안기부 도청 수사와 관련해 안기부와 국정원의 최고위 간부들이 이번주 줄줄이 검찰에 소환됩니다.

전직 안기부장과 국정원장을 비롯해 국내담당 차장들이 소환대상입니다.

먼저 검찰에 소환될 인물은 천용택 전 국정원장입니다.

천씨는 지난 99년 국정원장 시절 안기부 도청팀장 공운영씨로부터 도청 테이프 261개를 회수해 폐기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받게 됩니다.

특히 천씨는 자신과 관련된 테이프 2개를 두고 공씨와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영삼 정부에서 안기부 1차장을 지낸 오정소씨도 이번주 내로 소환될 예정입니다.

오씨는 재직시절 도청팀을 재건해 도청 내용을 보고받고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 당시 정권 실세에게 이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씨의 직속 상관이던 김덕, 권영해 전 안기부장도 소환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현재 3,4명과 소환을 위해 접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3명을 이번주안에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도청과 관련해서는 휴대전화 감청장비를 개발하거나 운영한 실무자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국정원이 3년 11개월 동안 사용해온 유선 중계구간에서 휴대전화 감청장비를 운용한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