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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한 달에 수십만원의 사교육비가 들어가고 있다.

이는 엄마들의 경쟁심에서도 발생되는 문제다.

최근 남녀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혼을 했다 해도 한 자녀만을 고집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그럴만한 이유가 발표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은 2009년 기준으로 자녀 한 명에게 지출되는 총 양육비가 이 정도라고 밝혔다.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낳아 대학 졸업까지 시키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무려 2억 6천여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가 됐는데, 여기에는 해외연수나 결혼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녀를 키워 대학을 졸업시킬 때까지 드는 돈이다.

자녀가 2명이면 약 5억 2천만 원, 3명이면 7억 8천만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구 당 평균 재산이 2억 3천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많은 돈이다.

문제는 역시 사교육비에 있다.

사교육비가 대부분인 취학 중 양육비는 초등학교 6년 동안 6,300만 원, 중학교과 고등학교는 각각 3,500만 원과 4,100만 원에 달했다.

구조상 빚내서 자식 공부시키는 일이 한국에서는 전혀 이상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해외 어학연수나 결혼 비용까지 부모가 부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감안하면 자녀 양육비는 더욱 커지게 되고 저 출산의 해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 먹을 것은 갖고 태어난다'거나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더는 상식이 아니다.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거나 근절시키는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원에 보내지 않고 학교수업만으로 충당해야 한다.

원인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학원을 보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교육비의 증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결국 저 출산을 막기 위해서는 대학입시 제도의 개편과 공교육만으로도 대학을 갈 수 있게 하거나,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직장과 결혼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글=최재승<파인뉴스 편집인.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