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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부경찰서서 전국 첫 여성 형사과장이 탄생했다.

지난 1월 30일자로 단행된 광주경찰청 인사에서 김남희 광주청 여성청소년계장(경정)은 광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직무대리)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과장은 지난 87년 12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뒤 여성 경찰들이 기피하는 수사분야에서만 16년 넘게 몸을 담은 수사 통으로, 주위에선 이번 인사가 당연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과장은 "솔직히 형사과장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경찰 조직에 깔려있는 고정관념 때문에 여성에게 이 같은 중책을 맡길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막상 형사과장으로 발령을 받고 보니 놀랍기도 하고, 첫 여성 형사과장이라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수사분야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가족 등 주위의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국내 첫 여성 형사과장'으로 임명해 준 상부의 뜻에 어긋남이 없이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 '여성'이라는 단어에 따라다니는 수많은 한계와 편견을 뛰어 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