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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에서 바라보는 화순의 단적인 평가에 대해서 불교 용어를 감이 사용하는 것이 송구할 뿐이지만 화순의 정치판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사리판’. ‘이판사판’ ‘’야단법석‘,이다 그리고 속어로 ’개판‘’ 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닌지 말하고 싶다.

불가에서 나온 야단법석(野檀法席)이란 말이 있다. 큰 행사시 법당이 좁아 절 마당이나 야외에서 임시 법단을 꾸미는 말이 야단법석이다

이러한 어원이 현대에서는 소란이 일고 혼란스러울 때 부정적 의미로 쓰인다. 바로 대다수 군민들이 매우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화순정치판을 야단법석판으로 해석한다.

또 아사리는 토박이말 있다(奪)의 줄기 '앗'에 매김꼴씨긑 '을'이 붙고 그 아래 '이'가 붙어 '앗을이'가 되고 이 말에서 '앗알(·)이→아사리'로 바뀐 말이다.

곧 빼앗을 사람이 많으니 빼앗을 사람과 빼앗길 사람이 한데 어울려 무법천지가 된 것을 비유한 말이다.또 한편 덕망이 높은 스님을 아시리라고 하는데 이 아사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아사리가 많으면 다양하고 깊은 의견들이 개진되고, 토론하는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이러한 모습을 피상적으로 보면 서로 자시들의 주장만을 앞세우기 때문에 매우 무질서하고 소란스럽게 비칠 수도 있다.

이런 연유로 무질서한 현장을 뜻하는 말로 잘 못 사용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判)의 막가는 정치판쯤으로 여긴다.

전완준 前군수가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으로 군수직을 상실하자, 타 지역 사람들과 이 지역 정치권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화순의 정치판을 한수 넘어서 ‘아사리판’이라고 표현한다.

또 한가지 이판사판 또한 불가의 용어다. 참선수행을 하고 있는 스님을 이판승(理判僧)이라하고 절의 행정을 관장하는 스님이 사판승(事判僧)이다. 그런데 이들이 항상 타투는 문제를 두고 불가에서는 두 승려의 호칭이 합성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변질돼 이판사판으로 쓰여 지고 있는 것이다.

작금의 화순 정치판이 언제부턴가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무차별적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화순사람 때문에 광주시 지산동이 먹고 산다는 비웃음 속에 화순 정치권을 이렇게 표현 한다. 문제는 이토록 어지럽고 변질된 화순정치에 누가 자신에 몸을 던져 봉사와 희생을 하겠다고 나설 것인가?

그런데 화순은 크나 큰 문제가 있다.

화순의 토박이 곧, 토호세력들은 결코 이방인을 원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보다 나은 역량의 이방인들과 비교 자체가 싫은 것이다.여기서 토호세력에 대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토호세력(土豪勢力)의 사전적 의미는, “분별향촌에 토착화한 지방 지배세력을 가리키고, 이들의 혈연적으로 구축된 인적자원 동원능력 및 사회경제적으로 중앙정부의 정책과 대립하여 독자적으로 세력을 구축할 수 있는 사회세력으로 말한다.

사실 4.27 보궐선거에서 또 다시 불거질 화순의 정치판을 이제는 정화시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이 이러한 용어들이 불식 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승 <파인뉴스 편집인. 지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