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일로영일(一勞永逸) 청와대가 2010년 신년 화두로 ‘일로영일(一勞永逸)’을 선택했다. ‘일로영일’은 중국 북위(北魏)의 학자 가사협이 쓴 농업서적인『제민요술(濟民要術)』 등에 나오는 성어로 “지금의 노고를 통해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이다.

청와대는 지난 29일 “사회 각계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40여 개의 신년화두 중에서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이 추천한 ‘일로영일’로 선정되었다”며 “이는 재임 중 각고의 헌신을 다해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고, 다음 정부와 다음 세대에게 선진일류국가를 물려주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각오가 나타난 것”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曹操·155∼220)의 무덤이 사후 1789년 만에 중국 하남(河南)성에서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조조가 숨진 곳으로 문헌에 나오는 낙양(洛陽)에서 동북쪽으로 230km 가량 떨어진 안양(安養)현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무덤의 이름을 '고릉(高陵)'이라고 했다.

그 조조가 생전에 '신과(新科)'라는 법을 만들었다. 전투 중에 탈영병이 생길 경우, 탈영병의 아내와 자식을 사형에 처하는 무시무시한 법이었다. 늘어나는 탈영병 때문에 골치를 앓다가 궁여지책으로 만든 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군악대에서 근무하던 송금이라는 자가 탈영을 했다. 조조는 이 법을 적용, 송금의 아내와 자식을 잡아들여 가차없이 처형해버렸다.

본보기로 처형한 것이다. 그렇게 하면 탈영병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탈영병은 근절되지 않았다. 조조는 법을 더욱 강화했다. 아내와 자식을 처형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머지 가족에게는 강제노동을 시키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탈영한 송금의 어머니와 동생까지 잡아들여 '노역형'에 처했다. 주위에서는 이들마저 아예 죽여버리자는 건의까지 나왔다. 기왕에 만든 법이니 더욱 강력하게 시행하자는 건의였다. 그러나 한 참모가 반대의견을 냈다.

"탈영병의 가족을 죽이는 형벌은 너무 가혹합니다. 그래서 가족까지 도망치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더구나 가족까지 처형한다면 더 많은 탈영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족까지 데리고 탈영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참모는 그러면서 오히려 법을 철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신과'는 탈영을 근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채질하는 법입니다. 탈영병의 처자식을 처형하면 안 됩니다. 처자식을 그대로 두면, 탈영을 해서 적진에 들어가 있는 자가 의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의심을 받다보면 다시 돌아올 마음도 생길 것입니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다. 참모의 건의를 들은 조조는 송금의 어머니와 아들을 강제노동에서 풀어줬다. 자기가 지나친 법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조조는 이렇게 자신의 뜻을 꺾을 줄도 알았다. 조조의 장점 가운데 하나였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얘기다. 청와대가 올해의 화두로 '일로영일(一勞永逸)'을 꼽았다고 했다. '지금의 노고를 통해 오랫동안 안락함을 누린다'는 뜻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새해 첫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일로영일의 마음으로 나라의 기초를 튼튼히 닦겠습니다"라고 썼다는 보도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제공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