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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공항 국내선을 당분간 존치하고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문제로 시·도가 갈등을 빚으면서 느슨해졌던 광주·전남의 상생을 위한 연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10일 양 시·도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5년 만에 ‘광주·전남광역행정협의회’를 열고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위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박 지사는 합의문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주시민들이 광주공항 국내선 유지를 염원하고 있는데다 2014년 호남고속철도 1단계가 개통될 경우 국내선의 의미도 퇴색되는 만큼 국제선 유치와 화물·정비 부문 강화 등을 정부에 요청, 무안공항 국제선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도 “시장으로서 광주공항의 국제선 취항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며 “앞으로 광주시는 물론 지역 경제계도 다소 불편하겠지만 무안공항의 국제노선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가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겠다”며 광주공항 국내선 존치에 동의하자, 강 시장은 그동안 주장해온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 공약을 사실상 폐기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이에 따라 민선 5기 출범 후 대립 양상으로까지 이어졌던 광주·전남의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을 둘러싼 마찰은 봉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