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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수 후보의 본 등록 이후 9일이 지난 지금 후반전으로 진입하는 화순군수 선거는 과열과 혼탁선거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미 화순 선관위는 화순에서 2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전완준 전 군수시절의 고소,고발로 낙마한 사건 이후 화순의 군민들은 '법적인 문제', '고소,고발' 이라는 용어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인데, 최근 화순의 유세장이나 성명서에서는 또 후보와 찬조연설자들의 高聲과 毒舌이 오가는 것을 보면, 화순은 和順이 아니라 火順이라는 생각이 든다.

후보 진영 쌍방 간에 내가하는 것은 잘한 것이고 남이 하는 것은 잘못된 것, 즉 我田引水격인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

내가 하는 것은 로맨스이지만 남이 하는 것은 불륜이라는 속성어와 다를 것 하나도 없다.

선거판에서 자신의 정책만을 유권자에게 설득시켜 표심을 잡는 것이 아니라 남을 헐뜯고 폄하시키려고 하는 것은 예나지금이나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꼭 남을 헐뜯어야 내 인격이 올라가고 상대방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대범한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화순군민에게 그 발언이 먹혀들어가도 아니다.

찬조 연설자들도 후보의 자질과 유능함을 설득하는 발언 만이 유권자들의 귀에 들어 갈 것이다.

TV에서 흘러나오는 서울 중앙정치의 특정당 후보들은 물론 찬조 연설자 끼리 유세장에서 毒舌은 국민들의 귀에 좋게 들리지는 않는다.

그것이 정치라면, 차라리 화순군수 선거만은 군민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나 임명제로 하는 것이 지역의 화합을 위해서 바람직 할 것이다.

아니면 차선책으로 다른 고장의 유능한 인재를 초빙해서 군수로 뽑는 것도 바람직 할 것이다.

중앙정치는 그렇다 하드래도 지역 발전을 가져오자는 이 고장 수장인 군수 재선거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앙의 정치를 그대로 답습해야 하는지 근심에 앞서 우려가 된다.

和順이 火順이 된 것은 바로 이 문제가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다.

후보들은 모름지기 자신의 선거공약만을 내 세우는 정책선거를 하면 안되는 무슨 법칙이라도 있는 것인지...

그리고 상대방의 발언에 대해서 자신이 해명만 헤도 유권자들은 알아 들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