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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나 장마 등 재난 예방을 위해 시행된 소하천 정비 사업이 곳곳에서 부실공사의 흔적이 발견 되면서 주민 불편은 물론, 재해 발생 시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2005년 4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벽라 소하천 정비사업’을 실시했지만, 콘크리트로 포장된 제방도로에 균열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침하가 계속 되는 등 심각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침하는 시공 직후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시공과정에서 다짐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콘크리트를 타설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통 체격의 성인 이 걸어가도 포장이 내려앉는 등 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호안블럭 을 고정시켜 주는 고정핀 이 떠있어 장마철을 앞두고 블록 유실은 물론 제방 붕괴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부실시공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가 곳곳에서 들어나고 있지만, 관계 공무원은 “2005년에 완공한 소하천이라 하자보수 기간도 끝나 현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주민 조 모씨(38)는 “재해를 줄이기 위해 시행한 소하천 사업이 공무원의 무책임한 행정 탓에 오히려 더 큰 재앙을 불러오게 됐다.”며 “장마철이 오기 전에 재시공을 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곳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화순군에 있는 상당수의 소하천이 부실한 정비 사업으로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관할 화순군은 실태조차 파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들어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주민 김 모씨는 “소하천의 특성상 대부분이 주거지역과 멀어 주민들이 잘 보지 않는다는 점을 건설 업체가 악용하고 있는 것” 이라며, “부실시공이 확인된 소하천은 재시공 뿐 아니라 시공 업체와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제공/이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