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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행복한 창조 도시를 표방한 지 11개월째로 접어들었으나 창조 도시는 색채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의 행정력이 과학 벨트 유치에 집중되면서 창조적인 정책은 선보이질 못했다.

민선 5기, 강운태 광주 시장의 취임 일성은 민주와 인권, 평화의 창조 도시다.

취임 11개월째 유니버시아드 선수촌과 개방형 야구장 등 지지부진하던 지역의 현안 사업이 가닥을 추렸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업들은 전임 시장 시절부터 추진되어 왔던 것이고 민선 5기의 새로운 사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취임 1년이 다되어 가고 있지만,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창조적인 정책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고 있다.

5개월 동안 매달리고 있는 과학 벨트는 세종시 수정안에서 파생된 것으로 창조성을 찾을 수 없고, 그나마 유치 활동에 모든 행정력이 동원되면서 창조적인 정책 생산을 막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러는 사이 금호 터미널 분리 매각 문제와 광주은행 민영화 등 지역 경제와 관련된 현안은 뒷전에 밀려나 있다.

그나마 민선 5기의 색채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됐던 인권 도시 사업도 마찰음이 나오고 있다.

인권 담당관은 개방형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시민 사회 단체의 분열만 불러왔고,매끄럽지 못한 정책 추진도 의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기업과 투자 유치, 그리고 일부 현안 사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창조 도시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과 색채는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