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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사자가 자신의 진술 내용을 경찰과 동시에 볼 수 있는 쌍방향 조사 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광주경찰청에 구축됐다.

한 경찰관의 작은 아이디어가 공정성과 피조사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면서 경찰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경찰청의 수사 사무실 책상마다 특이하게 모니터가 두개 있다.

하나는 경찰관이 진술을 기록하는 모니터이고, 또하나는 그 내용을 진술자가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다.

즉시 확인이 가능한 만큼 조사를 받는 사람이 자신의 진술과 틀리거나 정확하지 않는 문구일 경우

경찰관에게 고쳐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광주시 한 시민은 "그동안 경찰의 조사를 받는 사람은 자신의 진술 내용을 경찰관이 정확하게 기록했는지 마지막에만 확인할 수 있었다" 고 주장했다.

그런 만큼 경찰 조사 과정에서 궁금증을 낳았고, 일부 공정성과 편향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진 곳은 광주경찰청내 지능범죄수사대를 비롯해, 광주지역 경찰서 5곳 경제팀 등 110여개 경찰관 책상이다.

필요한 모니터의 절반 이상은 폐기될 컴퓨터의 모니터를 재활용해 예산도 천 2백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

이렇게 진희섭 경감의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가 경찰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판단해 내년까지 형사팀과 강력팀 등 전 부서에까지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