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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콩물국수를 많이 먹는 계절이 됐다.

정부로부터 싼값에 넘겨받은 두부 제조용 수입 콩이 웃돈이 얹어져 시중 음식점에 콩물용으로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실태를 KBS 광주방송국에 의해 불거졌다.

나주의 한 두부 제조 공장에서는 공장 간판과 달리 공장 안은 먼지가 수북한 두부 상자만 나뒹굴고 있다.

인근 주민 “세 얻어서 한 서너 달 하고는 안 했어요. 안 한지가 한 3년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공장 대표 문모씨는 최근까지 정부로부터 두부 제조용 콩을 시중가격보다 60% 이상 싸게 납품받았다.

문 씨는 정부가 두부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한 이 수입 콩을 웃돈을 받고 시중에 유통 시켰다.

불법 유통된 두부 제조용 콩은 2천 kg에 이르는데 대부분 중국음식점에 콩물 국수용으로 팔렸다.

백남이/광주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장 “두부 제조용으로만 사용하도록 그런 목적으로 수입이 됐습니다. 이 콩을 두부 제조용으로 쓰지 않고, 콩국수 집에 불법 판매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관리 감독도 문제다.

두부 제조용 콩 신청과 납품이 서류로만 이뤄질 뿐 공장 가동 여부 등 현장 확인은 허술했다.

두부생산조합 관계자 “감독관이 왔다는 사인만 하고 오죠. 대부분, 유통공사도 마찬가지죠.”

현장 감독도 “나가면 장부에 쓰기만 해요. 콩 재고 맞추고.”

광주지방식품 의약품 안전청은 정부가 보급하는 두부 제조용 콩의 불법 유통 실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제공/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