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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황제 김염은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본관은 광산김씨이다. 그는 중국역사상 아직 아무도 받아보지 못한 '영화황제' 라는 칭호까지 받은 한 시대를 휩쓴 대표적인 영화배우였다.

김염(金焰)의 김염의 본명은 김덕린(金德麟) 1910년 서울 출생, 두 살 때 아버지 김필순을 따라 중국 길림성 통화(通化)로 이주했다.

그의 아버지 김필순(金弼淳)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외래 책임자이며 병원이 운영하는 의학교의 책임자였다. 10살이 된 덕린에게도 그 가난은 바로 다가왔다. 어머니의 고생은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할머니의 제의에 따라 그와 동생 덕상은 할머니를 따라 상해(上海)로 간다. 상해에서 할머니와 동생은 큰 고모네로 가고, 그는 작은 고모댁에서 기거하게 되었다. 둘째 고모부(한말의 독립운동가 김규식)가 천진(天津)의 어느 대학교의 교수로 자리를 옮겨 둘째 고모댁은 천진에 있었다. 그곳에서 남개(南開)중학교 3학년 청강생으로 들어갔다.

고종사촌도 전과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그는 거기서도 학교일을 도우면서 공부를 했다. 작은 고모댁은 고모부가 교수로 있었지만 나아진 것이라고는 없었다. 생활은 오로지 고모의 몫이었다.

김덕린은 그때부터 영화배우가 될 결심을 한다. 그가 노신(魯迅)의 소설집 눌함(訥喊)을 읽고 감동한 다음 생각한 이름이었다. 그때부터 그는 영화를 자주 보고 영화잡지를 몰래 애독하기 시작한다.

그는 우연히 친구로부터 천진에 있는 대공보(大公報)라는 신문의 주재기자가 상하이에 있는 민신영화공사(民新影片公司)의 감독 후요(侯曜)를 잘 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찾아가서 사정을 말했다. 어느 날 어떤 의상실 앞에서 민신영화공사 시절에 그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고 잘 대해 주었던 만뢰천(萬雷川) 감독을 만났다.

그는 잠깐 몇 가지를 물어본 후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다. 그가 간 곳은 남국영화사(南國電影劇社) 라는 유명한 영화사였다. 김염은 일본 유학파로 1920년대 중국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던 외국유학파 감독들 중의 한 사람이었던 전한 감독이 2층에서 내려와 만뢰천(萬雷川)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김염을 전한 감독에게 소개를 했다. 그는 고도춘몽(古都春夢)이라는 영화를 찍어 크게 히트시킨 사람이었다. 그 감독은 김염이 단역으로 출연했던 영화를 보았다고 말하면서 함께 일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김염이 주연한 영화 풍류검객(風流劍客)이 탄생했다.

그로서는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었다. 그러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때까지의 중국영화와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 그 후 손유 감독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김염을 눈여겨 보고 벌써 그의 재능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는 김염에게 있어서는 은인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그는 뛰어난 감독이라는 뜻도 된다. 그것은 첫 번째 영화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작품에서 다시 김염을 불러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1930년 그가 스무 살이 되던 해 손감독은 야초한화(野草閑花)라는 영화를 준비하면서 다시 그를 주연배우로 불러주었다. 그 영화는 지금까지의 영화와는 달리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새로운 영화였다. 여주인공 역은 당시 유명한 배우였던 완령옥(阮玲玉)였다.

이 영화로 하루아침에 유명스타가 된 김염은 이제 하루 한 끼를 국수 한 그릇으로 버티던 배고픈 생활에서 벗어나 잠잘 곳과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꿈꿔왔던 영화배우로 우뚝 선 것이 꿈과 같을 뿐이었다. 어디를 가나 그를 보고 사람들은 배우 김영(金焰)을 알아보고 열렬하게 환영했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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