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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광주 옛 읍성터를 둘러싼 10개의 조형물 폴리는 '폴리를 가꾸는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6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시민단체 '폴리를 가꾸는 사람들'(대표 이순미)은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추진한 폴리 프로젝트가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생긴 모임이다.

현재 회원은 건축 전문가와 건축학도 등 50여명으로, 이들은 수차례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관과 시민 사회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폴리 발전 방안에 있어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약속의 폴리' '프러포즈의 폴리' 등 폴리마다 기능을 입혀주고 애칭을 불러주는 것. 장소 선정에서부터 내 집 앞에 폴리를 세우는 '후원 폴리'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 사회 속에서 폴리가 녹아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제4회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이자 광주시 도심 재생 사업의 일환인 어번 폴리 프로젝트는 20억원 예산을 들여 도미니크 페로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광주읍성터, 푸른 길 등 13곳에 기념할 만한 건축조형물을 세우는 기획이다. 현재 광주 옛 읍성터 10곳에 조형물인 폴리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