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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 말은 자신이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서 무엇을 하고자 해도 억지로 되지를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날 화순군은 수장과 의원들이 여럿이 바뀌면서 ‘억지춘양’은 없었다.

그리고 前 군수들의 후퇴로 인한 민심이 새로운 세대를 열기위한 장으로 펼쳐졌다.

이것은 곧 민심이 작용 한 것이다.

최근의 사례를 보면 이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국민은 구태연한 조직적인 정치와 정당 보다는 새로운 사람을 渴求(갈구)했던 서울시민들의 민심이다.

10.26에 치러질 서울시장과 관련하여 범야권에 단일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며 박 후보의 운세도 아니다.

또한 이 역시 민심이 천심으로 가는 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날 실시된 현장투표(40%)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9132표(51.08%)를 얻어 8279표(46.31%)를 얻는데 그친 박 변호사를 눌렀지만 최종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 후보는 현장투표에서 비록 패배했지만 박원순 변호사가 5% 이내로 접전을 벌인 것도 승리를 견인하는 힘이 됐다.

고 노무현 당선과 같은 맥락으로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중장년층의 투표가 대거 집중됐지만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나들이 차림을 한 직장인, 아이를 동반한 가족 등 젊은 층이 대거 투표장에 몰리면서 박영선 후보와의 표차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체 선거인단 3만명 가운데 1만 7891명이 입장해 최종 투표율은 59.6%를 기록했다. 과거 30%에 불과했던 국민참여경선과 비교했을 때 가히 기록적인 수치였다

박 후보는 경선결과 최종 득표율 52.15%를 기록해 45.57%를 얻는데 그친 박영선 후보를 제쳤다.

승리의 원동력은 TV토론회 배심원단 평가(3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30%)였다.

가장 먼저 실시된 지난달 30일 TV토론 후 배심원단 평가에서 박원순 후보는 54.43%의 지지율로 44.09%를 기록한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기세를 올렸다.

여세를 몰아 박 후보는 지난 1일과 2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57.65%의 지지를 획득해 39.70%를 얻는데 그친 박영선 후보를 18%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와 같은 일련의 여세는 정치의 조직력 보다 민심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오 전 서울시장이 중간에 낙마를 한 것도 결국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 여세로 본선까지 갈듯하다는 정가의 시각이다.

아무리 당 조직이 있다고 하나 그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현 수장과 의원들은 결코 자만하지 말고, 민심에 귀를 기우려야 할 것이다.

최재승<자유기고가. 파인뉴스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