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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환경 전문 일간지가 정유사와 건설사, 병원, 골프장 등을 상대로 환경오염 실태를 보도하겠다고 협박해 광고비 명목으로 수 억 원을 뜯은 2개 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업체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공갈 협박을 해서 돈을 뜯어낸 환경신문 편집국장 모씨(남.48)와 또 다른 신문사 소유주 윤모(남.58)씨를 공갈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두 신문사의 대표이사와 지역 지사장, 기자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4월 모 정유업체를 상대로 "폐기물 처리 과정상의 문제점을 실명으로 보도하겠다"고 협박해 광고비 명목으로 1,650만원을 받는 등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대기업과 중소업체들로부터 모두 3억 8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환경 관련 전문 일간지로는 전국에 지사망을 갖춘 최대 규모인 두 신문사는 광고비 갈취에 나선 기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광고수주 실적에 따른 성과급만을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신문사외에도 나머지 200여개 환경관련 전문지에 대해서도 비슷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펴고 있으며 보건 등 다른 영역의 전문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