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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경찰이 27일 밝힌 내용을 보면 세상이 이제는 갈 때 까지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쓴 ‘친고모를 조카가 세상에’ 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면서 세상을 통탄했으나, 이번 아내가 남편을 청부 살해한 문제는 너무나 비윤리적인 사건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필자의 눈은 동공을 잃을 정도가 됐다.

이야기 인즉 보험금을 노린 30대 여성이 사촌시누이와 짜고 남편을 청부살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내용이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그런데 더욱이 이들은 뺑소니 교통사고로 위장, 살해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병원에 입원중인 남편을 다시 살해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넘어 `공포감'까지 주고 있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덤프트럭 운전자인 남편 노 모씨를 살해하도록 시킨 목포시 옥암동 거주 문모(38)씨와 문씨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나주시 성북동 거주 김모(23))씨 등 모두 6명은 결국 들통이 나서 긴급체포 됐다는 것.

경찰이 사건의 전모를 밝힌 내용을 보면 “문씨는 지난해 6월 말께 남편 명의로 가입된 1억원 가량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김씨 등 무허가 직업소개업자들에게 5000만원을 주기로 하고 `남편을 살해해 달라'고 의뢰했다는 혐의다.”

1차로 김씨 등이 동료 1명과 함께 차로 치고 이에 실패해 목포 모 병원에 입원중인 남편을 지난해 8월16일 오후 10시30분께 노씨의 병실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는 노씨를 베개로 눌러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결국 차로 쳐서 살해의 시도가 실패하자 이번에는 병실에 숨어들어 결국 남편 노씨를 살해한 내용이다.

아내 문씨는 3년전 보험설계사로 나선 후 남편을 살해를 결심하고 지난해 6월. 남편 명의로 7개 보험사에 총 1억원 가량의 보장성 보험을 가입했고, 사촌시누이에게 남편을 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했고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는 김씨를 소개받았다.

김씨는 문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소년원 등에서 만난 후배를 동원해 노씨를 교통사고 뺑소니 사고로 위장, 살해하기로 했으나, 노씨가 중상을 입는 데 그쳐 실패했다.

그리고 40여 일 뒤인 지난해 8월15일. 뺑소니 수사가 계속되자 불안해진 문씨는 또다시 남편을 살해할 마음으로 김씨에게 연락, 결국 노씨를 숨지게 했다.

마치 며칠 전 끝난 SBS의 아침드라마 ‘선택’과 같은 내용은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자칫 뺑소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사건으로 영원히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결국 경찰관에 의해 김씨의 범죄행각이 드러나면서 전말이 밝혀지게 된 것.

이렇게 천륜과 인륜이 무너지고 있는 세상을 만들게 하는 것은 전부가 돈 때문이다. 은혜를 입은 친조카가 고모의 집에 경매를 신청 한 것도 ‘돈’ 때문이고,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것도 ‘돈’ 때문이다. 그러나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돈은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있으면 조금 편리할 뿐 천륜과 인륜을 저 바리는 것은 결국 자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돈,돈,돈, 돈이면 다되는것인가 ? 천만에 ....

글 = 최재승( 파인뉴스24 발핼 겸 편집인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