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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2동 주민센터에 초등학생이 혼자서 거액 50만원을 기부한 일이 생겨 주위를 감탄 시켰다.

이 학생은 작은 목소리로 "불우이웃을 도우려고요"라고 했다.

목소리가 너무 작아 잘 알아듣지 못한 직원이 다시 묻자 "불우이웃 도우려고 성금을 가지고 왔다"고 했다.

그리고는 봉투 하나를 직원에게 건네고 부끄러운 듯 황급히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그러나 1만 원권 50장이 들어있던 것. 봉투 안에는 깨알 같은 글씨로 '저는 문우초등학교 6학년 3반 이준석<사진>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는데 이 성금이 조금이나마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편지도 들어 있었다.

이 군은 "열심히 공부해서 방학 중 운영하는 영재학교에 꼭 합격하겠다 "는 약속으로 아버지를 설득, 목표했던 50만원을 결국 채웠다.

이 '꼬마 천사'는 "나중에 아빠가 되면 아이에게 '어려운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꼭 가르쳐 주고 싶다"고도 덧붙였다.